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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청운 독후감상문 우수작품(2학년 금상)
작성자 심가양 등록일 16.11.10 조회수 813

2016학년도 2/4분기 청운 독후감상문 우수작품(2학년 금상)

 

 

<'악마와 미스프랭', 그 안에 담긴 인간 본연에 대한 탐구>

 

2학년 서OO




  솔직하게 말하자면 , 나는 원래 '파울로 코엘료' 라는 작가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다. 그의 유명한 소설인 연금술사를 읽어보기는 했지만,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구나' 라는 것 빼고는 나한테 와닿은 것이 없었고, 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갑자기 선택하게 된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평소에 철학과 관련되는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랬으니 당연히 다소 철학적인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멀리했고, 읽었던 연금술사 역시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읽는 다는 이유였지, 내가 자발적으로 읽고 싶어서 읽었던 책은 아니였다. 하지만, 갑자기 내가 그가 집필한 책을 읽게 된 것은 정말 다른 이유가 없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다 보니, 지난 일년을 내가 너무 바쁘게 살아왔음을 깨달았고, 공부를 즐기고 있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냥 속된말로, 지치는 시기가 나에게 찾아온 것이다. 눈 앞에 다가온 것은 9월 모의고사 였지만, 공부를 해야한다는 의무로 공부를 대하고 있었던 나는, 어느 순간 정말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고, 무력감만이 나를 지배했다. 이 무력감 속에서, 내가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억눌러왔던 울분과 슬픔이 슬그머니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고, 나조차도 나를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나는 직감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내가, 이 지독한 무력감 속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어떤 깨달음이 나에게 주어져야 할것이라는 것을. 나는 책에게 위로를 받으러 도서관에 갔고, 그 속에서 '파울로 코엘료'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가장 먼저 대출하였던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이었는데, 나에게 이 책은 엄청난 울림으로, 위로로 다가오게 되었고, 이 기세를 몰아 다른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대출하기로 결심했다. 즉, 다시 말해서, 이 책은 내가 '파울로 코엘료'의 책 중에서 4번째로 접해본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솔직히 처음부터 기대하고 있진 않은 상태였다. 11분이라는 책이, 어떤 의미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고, 숙연해지기 만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이 책이 유명하더라도, 11분이 나에게 준 의미를 넘을 순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 나는 이 책이 충분히 나에게 의미를 줄 수 있을거라는 것을 확신했다. 나는 보통 책을 읽을 때 사전정보 없이 읽는 것, 즉 스포당하지 않는 상태를 좋아한다. 내가 "책에서 어떤 부분이 이러한 의미이며, 나중에 이렇게 연계가 될 것이다"와 같이 추론하며 읽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따라 나는 악마와 미스프랭이라는 책이 어떤 내용인지 모른 상태로 이 책을 읽기를 시작했고, 인간 본연의 선과 악에 대해서 접하고 있다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되었다.

 

  악마와 미스프랭은, 자신의 가족을 잃은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카를로스는 무기상이었지만, 자신이 판 무기들이 불법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선하게 살아왔지만, 뜻하지 않게 자신이 판매한 무기에 의해 딸과 아내를 잃게 된다. 그는 이 이후로 악에 잠식당하기를 자처했고, 그 고통을 정당화 하기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악을 퍼뜨리자고 결심한다. 그는 조용한 마을인 베스코스의 한 호텔 종업원인 샹탈을 통해 마을사람들에게 악을 퍼뜨리려고 한다. 그의 거래조건은 이렇다. 샹탈은 베스코스 마을의 사람들 중 한 명만 자신이 제시한 기간안에 죽는다면, 마을 사람들은 금괴 열 덩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며, 금괴 한 덩이는 샹탈이 아는 장소에 놔둘 것이니 가져가는 것과 가져가지 않는 것은 그녀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 샹탈은 그의 제안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그녀 속의 악마는 그녀에게 금괴를 가져가라고 속삭인다. 그녀는 금괴를 가지러 갔다가, 다시 포기하고 돌아오면서 카를로스에게 한마디 충고를 전한다. 그 충고로 인해 카를로스의 숨어있는 선이 살짝 드러나게 된다. 이 사건 이후, 샹탈은 마을사람들을 믿고 그의 제안을 마을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지만, 마을사람들은 유혹에 눈이 멀어 아무런 힘이 없는 과부 베르타를 제물로 바치기로 결정한다. 베르타의 사형이 집행되기 일보직전에, 샹탈은 마을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시작하고, 베르타를 죽이기로 결심했던 사람들은 하나둘식 뿔뿔이 흩어진다. 이후 샹탈은, 카를로스가 그녀에게 약속했던 그녀 몫의 금괴를 가지고, 베스코스를 떠나게 된다.

 

  일단 줄거리는 이러하다. 막상 이렇게 보면 무엇을 전하려고 했는지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나는 이 책을 계기로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웠듯이, 많은 학자들이 성악설이나 성선설등을 주장했고, 나는 왜 그들이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많은 철학자들이 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 본것은, 사람의 본성이 처음부터 나쁘지도, 착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카를로스는 매우 선하게 살아온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겪고 악에 물들었던 것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의 선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마을사람들 역시 유혹에 굴복했다가 다시 정신을 차려 대응했기 때문이다. 내가 느꼈다고 단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사람들의 가식적인 모습과 내재되어있는 본연의 악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만약 우리가 마을 사람들이나 샹탈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정의에 입각하여 이러한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만약 여론이 조금만 잘못 조장된다면 내가 희생자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며, 유혹에 확실하게 견딜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생활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딱히 탐하지 않는 척 하면서 결국 뒤에서는 힘이 없는 과부 베르타를 제물로 설정하고, 나중에 다시 양심, 죄책감에 의해서 그 결정을 번복하는 것. 우리는 과연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가 정말 선한 사람인지, 혹인 악한 사람인지.



파울로 코엘료 <악마와 미스 프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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