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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청운 독후감상문 우수작품(2학년 대상)
작성자 심가양 등록일 16.11.10 조회수 797

2016학년도 2/4분기 청운 독후감상문 우수작품(2학년 대상)

 

 

<공부를 넘어서 생각하자>

 

2학년 이OO



나는 평소 인문학이라 하면, 고리타분한 칸트.플라톤.소크라테스와 같은 학자들의 철학을 떠올렸고, 이를 실생활에 필요없고 시대에 동떨어진, 가치없는 학문이라고 여겨왔다. 지금까지 18년을 살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깨달을 만 한 계기가 거의 없었기에, 인문학을 매우 추상적이고 현대와는 다소 괴리되는 학문이라고 치부해왔다. 하지만, 소소한 시간혁명이라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인문학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계발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사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적인 삶의 중요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인문학이라는 학문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가치없고 시대에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는 아니지만 어렴풋이 느꼈다. 이에 따라 여러가지 의문이 생겼다. '인문학은 어떻게 현대사회에 영향을 줄까?' '나의 진로인 금융 혹은 IT와도 인문학이 연결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이러한 의문을 가진 이후 서점에 가서 인문학 도서 코너에 가 보았다. 어떤 책을 읽으면 나의 의문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생각하는 인문학' 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책의 제목보다는 저자 이지성 씨가 눈에 들어왔다. 중학교 시절 이지성 씨의 '꿈꾸는 다락방'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 경험이 있기에 '생각하는 인문학'이라는 책 또한 그 정도의 효용을 안겨줄 것이라고 느꼈다. 그 책의 표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IBM.애플 등의 세계적 기업의 발전원동력은 '생각'에 있다, 동서양 역사 5000년의 천재들의 비결은 '생각하는 삶'이다  등의 글귀가 있었다. 이러한 글귀는 나의 관심을 끌었고, 책의 목차를 보았다. 총 6장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6장의 하위 목차 중, '월스트리트와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그것' ,'수학.과학 교과과정은 모두 인문고전에서 나왔다.' 그 외에도 수많은 성공적 기업가와 인문학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부분을 통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의문을 해결할 수 있겠다!' 는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이 책을 구매했다.

 이 책을 전부 읽은 이 시점에서 느낀 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역사에 남는 천재가 되려면, 천재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고자 하는 것 이상을 성취하려면 인문학을 해야 하고, 인문학을 제대로 하려면 피상적인 공부가 아닌 파고드는 생각을 해야 하는구나.' 우리나라 인구는 5000만이고 유대인 인구는 1400만이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자 비율은 1:184라고 한다. 이 책은 그 이유가, 유대인들의 뛰어난 인문학 교육 때문이라고 밝힌다. 1학년 때, 가정 교과과목 수업을 들으며, 유대인들의 교육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그들은 대여섯 살 때부터 인문고전 '탈무드'를 읽는다고 한다. 그들이 인문학을 공부하고 꿈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나라 아이들은 국어.수학.영어.과학 공부에 치중하니 우리나라는 사실상 망해가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그렇다면, 국어.수학.영어.과학 공부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그럴 리가 없는데?' 하는 의문을 느꼈다.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적인 측면으로만 보아도, 조선은 서양 과학 기술을 배척하고 주자 성리학을 고수하려다 일제에 주권을 빼앗겼고, 이는 나로 하여금 인문학보다 과학 기술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세종대왕이 집권하던 1400년대의 예를 들어 인문학적 기반 위에서 과학 기술을 꽃피울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우리나라의 국.영.수 과학 중심의 교육 제도에 대해 비판한다. 이러한 교육 제도의 오류 때문에 한강의 기적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13위의 정점을 찍고 경기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이라는 혁명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삼성,엘지 등의 한국 대기업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구글,페이스북 등의 해외 기업을 비교해 보았을 때, 인문학적 기반이 없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인문학이 수학. 과학. 경제금융의 기반이 되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잘 와닫지 않았다. 저자 이지성 씨는, '수학이란, 철학이 계산과 증명의 옷을 입고 나타난 것이며, 과학이란, 철학이 관찰과 실험 등의 옷을 입고 나타난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따지고 보면, 수학자 가우스. 뉴턴. 데카르트. 드모르간. 라이프니츠 그리고 과학자 갈릴레이. 라부아지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 베이컨 등은 철학자이자 동시에 수학자.과학자였다. 그들은 철학적 사고로 수학과 과학을 공부했기에 그토록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문학과 수학.과학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는 수긍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인문학과 경제금융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현재 세계에서 많은 돈을 가장 쉽게 벌어들이는 이들은 월스트리트의 '퀀트' 라고 한다. 퀀트란, 경제 금융 전문가가 아닌 아이비리그 출신 수학자 혹은 물리학자이다. 그들은 물리학 공식, 열역학 방정식 등을 이용하여 투자하고 경기를 예측한다고 한다. 수학자, 과학자가 경제 금융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는 사실 또한 처음에는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수긍하게 되었다. 퀀트들이 졸업한 아이비리그는 단순히 수학. 과학적 지식만으로 졸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수학. 과학적 지식에 인문학 교수와 대등하게 토론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 곳이다. 즉, 그들은 철학적으로 단련된 두뇌를 사용하여 투자의 본질을 꿰뚫으며, 합법적으로 투자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즉, 철학이자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반이다. 인문학이라는 기반을 두고 공부를 하면 철학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그냥 공부하는 것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문학을 공부하고 생각해야 하는가?' 이것이 나의 마지막 의문이었다. 저자는 인문학 공부법을 10가지로 나누었다. '입지, 거경궁리, 격물치지, 육체의 한계를 초월한 사색, 원전읽기, 원전 해설서로 사색하기, 한 권의 인문고전에 몰두하기, 사색지도 그리기, 연표를 통한 시각 기르기, 여행하기' 이 10가지 방법은 모두 사색(think)에 기반을 두고 있다. think는 단순히 '생각하다'가 아니다. think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명적 의미의 think를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양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에 더하여 생각하는 방식을 언급한다. IBM의 창업자 왓슨은 THINK를 매우 중요시했다고 한다. 그는 THINK를 독서, 경청, 토론, 관찰, 생각으로 나누어 행할 것을 주장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THINK WEEK를 가지며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고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Think different를 회사의 이념으로 삼았다. 다시 왓슨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는 매일 1시간 정도의 인문고전 독서 시간을 가졌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태도를 가졌다고 한다. 또한 opendoor라는 회사 제도를 만들어,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불만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이를 IBM의 핵심 문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토론한 결과를 바탕으로 세상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을 중시했고, 이들을 토대로 문명을 개선하고 창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두었다. 결국 인문학이란, 학자가 일구어 놓은 학문을 익히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내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사색을 하려면 내 생각을 가지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것을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 학생의 입장에서 하루에 몇시간씩 사색하며 인문학을 하기에는 조금 한계를 느끼는 부분 또한 존재했다. 따라서 지금의 내가 정한 인문학 공부법은 인문독서이다. 결국 사색의 시작은 독서이고 본격적인 사색은 조금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해도 늦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경제 금융에 관심이 많은 나는 , 철학을 바탕으로 한 금융 공학과 퀀트들의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 국부론 등의 경제 인문 고전을 읽고 금융수학. 과학 도서를 읽고자 독서 계획을 세웠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인문학에 대한 나의 편협한 사고와 고정관념이 사라짐을 느꼈다.



이지성 <생각하는 인문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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